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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함·스텔스드론까지…'군사굴기' 속도내는 中

공군 76주년 영화 예고편에서

스텔스드론 추정 기체 일부 노출

푸젠함 등 신형 무기 잇달아 선봬

양안 긴장 고조 속 대만·미국 도발

중국 공군 창군 76주년 기념 단편영화 ‘위안멍(遠夢·머나먼 꿈)’ 예고편에서 신형 스텔스 드론으로 추정되는 기체가 격납고 문틈 사이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SNS 계정 ‘중국군호’ 웨이보 캡처




중국이 11일 공군 창군 76주년을 맞아 스텔스 무인기(드론)로 추정되는 신형 항공기를 깜짝 선보였다. 최근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취역시키며 ‘3항모 시대’를 연 데 이어 육해공 전력 전반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도발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11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창군 76주년 기념 단편영화 ‘위안멍(遠夢·머나먼 꿈)’ 예고편을 통해 신형 군용기 모습을 일부 공개했다. 격납고 문틈 사이로 기체의 일부가 드러났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스텔스 무인기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군사 평론가 쏭중핑은 “조종석이 있는 자리에 중앙 등쪽 공기 흡입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선형 디자인으로 미뤄 봤을 때 대형 스텔스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은 최근 들어 스텔스전투기·드론 등 항공 전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열병식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텔스 무인 전투기 GJ-11과 페이훙-37이 군사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었고 지난달 초에는 초대형 스텔스 드론 ‘GJ-X’ 추정 기체가 비행 중 포착되기도 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중국이 최첨단 전투기 개발에서 보여주는 속도는 실로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 신화연합뉴스




신형 전투기를 날려보낼 수 있는 항공모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5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공식 취역했다. 푸젠함은 중국 최초이자 전 세계 두 번째로 전자기식 사출기(캐터필드)를 탑재한 항모로 보다 정밀하고 빠르게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국 매체들은 “서방 해군이 100년 넘게 쌓아온 역사를 불과 10여 년 만에 따라잡았다”며 연일 선전을 이어갔다.

중국은 이르면 내년 말 취역할 강습 상륙함 ‘쓰촨함’에도 세계 최초 전자기식 사출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GJ-11 등 스텔스 공격 드론을 탑재해 원거리 해역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드론 전용 항공모함’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신무기 공개가 시 주석이 집권 이후 추진해온 군 현대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중국군의 마지막 실전 전투 경험은 1979년 베트남전쟁으로 거의 50년 전이다. 시 주석은 이 같은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로켓군 창설, 공격 중심의 군 체제 전환 등 군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2027년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까지 군 현대화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군사 굴기’를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도발로 해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푸젠성의 이름을 딴 ‘푸젠함’은 유사시 대만 봉쇄 작전에서 해상 차단 임무를 맡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더 나아가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등으로 이어지는 1차 방위선인 ‘제1도련선’을 넘어 미국령인 괌·사이판까지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젠-35, 페이훙-37 등 최신형 스텔스전투기 역시 푸젠함에 대거 탑재돼 대만 유사시 방공망 타격 등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 해양 활동 감시 프로젝트인 ‘시라이트’ 국장인 레이 파월 전 미 공군 대령은 “중국은 2030년까지 4~6척의 항모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무기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국에 정면 도전하면서 양측 간 긴장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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