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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국서도 '문 안열림' 사고…결국 특단의 조치 꺼낸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37분께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랑천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제공=성동경찰서·테슬라




10일 오전 서울에서 테슬라 차량이 중랑천으로 추락한 뒤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대가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문 개방 지연’ 이슈는 이미 미국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테슬라는 전원 차단 상황에서도 문을 열 수 있도록 ‘싱글 버튼 통합 비상 개방 시스템’으로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국서도 사고…침수에 “문 안 열렸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랑천으로 추락했다.

차량은 하천에 절반 가량 침수된 상태였고, 충격 직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소방에 의해 후속 구조가 이뤄졌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얼굴·상체 타박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 운전은 아니라고 확인하면서도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운전 미숙 여부 및 약물 검사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복적 문제 제기...미국선 조사 압박 본격화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폐차장에 방치돼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국


이 같은 문제는 미국에서 먼저 크게 불거졌다. 오토모티브뉴스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올해 9월 테슬라 모델 Y의 도어핸들이 배터리 저전압 상태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돼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실제 사고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해 11월 위스콘신에서는 테슬라 차량 화재 당시 탑승자가 문을 열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엔가젯, NBC 지역 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에서는 20~30분 동안 테슬라 차량에 갇혀 있다가 견인차 도움으로 탈출한 ‘배터리 방전 갇힘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쓰촨성 청두에서는 샤오미 전기차 SU7 추정 차량이 충돌 후 화재가 발생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중국 현지 매체와 경찰 브리핑을 통해 확인됐다. SU7은 테슬라 모델3 기반 벤치마킹 차량으로, 매립형 손잡이 구조가 테슬라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신차에 기계식 도어 핸들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싱글 버튼 비상 개방 시스템으로 재설계”


AP연합뉴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는 블룸버그에 “기존 전자식 버튼과 기계식 백업 개방을 통합한 ‘싱글 버튼 비상 개방 시스템’으로 재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원 차단 상황에서도 내부에서 즉시 탈출 가능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치를 두고 IT 매체 엔가젯(Engadget)은 “테슬라가 드디어 도어 시스템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라며 “이는 단순 소프트웨어 패치로 임시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하드웨어 설계를 다시 짜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테슬라가 그간 전자식 도어 오작동이 발생할 때마다 ‘OTA(무선 업데이트)’로 땜질식 대응을 해왔다면, 이번엔 차량 안전 설계 철학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2018년 이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는 테슬라 차량 도어 관련 불만 제기가 약 150건 접수된 상태다. 이에 따라 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은 지난 9월부터 테슬라 차량 17만 4290대를 대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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