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매매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와 비교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1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는 총 23건, 1조 6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28건·2조 9794억 원) 대비 거래량은 17.9%, 거래금액은 43.6% 줄었다. 전년 동기(19건·1조 8618억 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9.7% 감소했다.
거래량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종로·중구(CBD)가 3건에서 4건으로 늘었고, 영등포·마포(YBD)는 2건으로 동일했다. 반면 강남·서초(GBD)는 10건에서 6건으로 40.0% 줄었고, 기타 지역도 13건에서 11건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모든 권역에서 줄었다. 특히 GBD는 1조 1631억 원에서 1403억 원으로 87.9%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월별로는 8월 737억 원까지 떨어졌던 거래금액이 9월 들어 8515억 원으로 반등했다.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약 4166억 원), 성동구 '누디트 서울숲'(약 1817억 원), 중구 'KT&G 을지로타워'(약 1216억 원) 등 대형 거래가 집중된 영향이다.
사무실 매매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거래량은 343건, 거래금액은 6878억 원으로 전 분기(429건·1조 6886억 원) 대비 각각 20.0%, 59.3% 감소했다.
CBD와 YBD는 거래량과 금액이 모두 늘었지만, GBD는 거래금액이 9188억 원에서 216억 원으로 97.7% 급감했다. 기타 지역도 거래량이 230건에서 186건으로 줄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수자 구성에서는 법인 비중이 뚜렷했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전체 23건 중 17건(73.9%)이 법인 매수였으며,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98.2%를 차지했다. 사무실 매매 역시 343건 중 법인 매수가 174건(50.7%)으로 개인보다 많았다.
임대시장에서는 공실률이 개선됐다.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월 3.89%, 8월 3.72%, 9월 3.64%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GBD만 3.29%에서 3.57%로 소폭 상승했고, CBD는 0.30%p, YBD는 0.24%p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및 사무실 매매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며 "다만 9월 대형 거래가 집중되면서 8월 부진을 만회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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