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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10일 앞두고 무너진 60m 타워…취약화 작업 중 사고

높이 60m 대형 철구조물 3기 중 가운데 타워…2022년 사용중지

25m 지점에서 발파 전 구조물 취약하게 만드는 작업 진행 중 무너져

HJ중공업 수주·코리아카코 하도급…내년 5월 완전 해체 목표

지난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장지승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의 원인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발생했다. 높이 60m에 이르는 보일러 타워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무너졌다. 해당 보일러는 1981년 준공 이후 40년간 사용하다 2022년 중지됐다.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5호기로 4, 6호기와 함께 오는 16일 발파 후 완전 철거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4호기는 이미 취약화 작업(발파 전 구조물이 쉽게 무너지도록 기둥 등을 미리 잘라 놓는 공정)을 마쳤고, 붕괴된 5호기의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6호기는 취약화 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투입된 인원은 9명이다. 이들은 양쪽으로 나눠 5호기 타워 25m 높이에서 산소절단기 등 공구로 구조물 일부를 절단하는 작업을 했다.

관련 업계에선 작업 중 한쪽에 하중에 더 많이 실리면서 무게중심이 흔들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거대한 구조물을 떠 받치고 있는 지지대 일부가 일부 충격에 순간적으로 비틀리며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소방 당국도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기둥 등을 다 자르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흔들렸다든지, 기울어졌다든지 여러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고 원인은 구조 작업이 끝나면 고용노동부가 밝힐 계획이다.

7일 오전 울산소방본부 구조대원이 붕괴사고가 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현장에서 사망자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한판,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총 9명 중 2명은 사고 즉시 구조됐으나 7명은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 중 3명은 사망했으며, 2명은 사망으로 추정된다. 2명은 수색 중이다.

해체 작업은 HJ중공업이 2024년 1월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해체 공사를 수주해 내년 5월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체 공사 계약 금액은 575억 원이다. 코리아카코(발파업체)가 하도급받았다. 이 업체 직원들이 이번에 사고를 당했다. 한국동서발전은 기력 4·5·6호기를 해체한 후 기존 부지에 친환경 전력 공급을 위한 1000㎿ 규모의 한국형 복합발전소와 국내 기술 기반의 400㎿ 규모 수소 혼소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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