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민간 고용지표 호조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86포인트(0.48%) 오른 4만 7311.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75포인트(0.37%) 상승한 6796.30, 나스닥종합지수는 151.16포인트(0.65%) 뛴 2만 3499.80에 각각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0.04% 오른 것을 비롯해 아마존(0.35%), 구글 모회사 알파벳(2.44%), 브로드컴(2.00%), 메타(1.38%), 테슬라(4.01%), 넷플릭스(0.5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디비아(-1.75%), 마이크로소프트(-1.39%) 등은 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36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점이 호재가 됐다. 미국 행정부는 셧다운 사태로 지난달 3일 예정됐던 9월 고용보고서 이후 각종 경제 지표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9월보다 4만 2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2만 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ADP 집계에서 고용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3만 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던 9월 고용도 2만 9000명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2.4로 전망치(50.8)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기준 미국의 10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8로 예비치(55.2)를 다소 밑돌았다.
전날 폭락한 AI 관련주에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점도 증시 반등에 영향을 줬다. 앞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4일 홍콩의 한 투자 행사에서 앞으로 1~2년 사이 주가가 10~20% 정도 조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이들 발언으로 같은 날 엔비디아(-3.96%), 아마존(-1.84%), 구글 모회사 알파벳(-2.18%), 브로드컴(-2.93%), 메타(-1.63%), 테슬라(-5.15%), 팔란티어(-7.94%) 등을 줄줄이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캐나다의 원유 증산 가능성 등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59%) 내린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캐나다 정부가 전날 예산안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를 폐지하면서 배출량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2030년 이후 시행될 예정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제를 없앤 덕에 에너지 회사들이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직전 주보다 520만 2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주 증가폭은 올 7월 넷째 주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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