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를 맞는 국기 태권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전이 이번에는 성공할지 주목된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대현 제2차관은 지난 4일 오후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국기원 윤웅석 원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등 태권도 4개 대표 기관장을 만나 태권도계 주요 현안 사항 등을 논의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태권도의 위상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민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
이날 김 차관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스포츠 외교의 핵심 자산”이라며, “문체부는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비롯해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 확산과 국제적 협력 기반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 기관장들은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는 태권도계의 염원인 만큼,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결집해 태권도가 지닌 평화·존중·화합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태권도 주요 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와 국제적 외연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권도진흥재단에 따르면 앞서 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단계의 국내 절차를 겪었고, 올해 다시 연구용역을 재개해 올 연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 2024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신청을 전격적으로 단행해 당시에도 ‘유네스코 등재를 빼앗기거나 아니면 국제적으로 혼선을 줄 수 있다’ 등의 논란이 있었다. 유네스코 등재 문제라서 국가유산청도 관련이 있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체육 기관 국정감사에서 “앞서 아리랑이나 김치, 씨름 등의 사례처럼 앞으로 남북 공동 신청 기회가 있을 텐데 우리도 빨리 신청을 해서 공동등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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