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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한국건축문화대상] 창신동 고저차 활용해 독립성·공존 모두 잡은 한옥

학생설계 공모전 최우수상 '살다, 한옥에서'

종로와 구별되는 창신동 특성 살리 점 주목

공존 컨셉으로 봉제장인·청년·반려동물 고려

고저차로 세대 별 독립성과 조망권 모두 잡아

‘살다, 한옥에서’는 높은 고저차를 가진 창신동의 특성에 주목해 세대별 독립성과 조망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앙의 공동워크숍을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높였다. 장예나




서울 종로에서 창신동만큼 이질적인 동네는 없다. 일제강점기 채석장부터 수십 년 된 다세대·연립주택, 봉제 공장 골목까지 서울 중심지면서도 중심지답지 않은 어색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높은 고저 차도 쭉 뻗은 종로와 구별되는 창신동만의 특성이다.

2025한국건축문화대상 학생설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받은 장예나 학생의 ‘살다, 한옥에서’는 대지인 창신동에 대한 꼼꼼한 연구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신동 봉제마을의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생활방식을 담아내는 한옥형 주거모델을 제시했다.



공존을 콘셉트로 봉제 장인, 청년, 반려동물이 한옥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좁은 골목, 촘촘한 도지 조직 속에서도 자연과 숨 쉬고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옥의 마루, 틈을 만들어냈다. 수직으로 쌓인 공간 안에서 각자의 삶은 분리되면서 틈 마당과 공유마루를 중심으로 연결된다.

특히 낙산 줄기의 경사지라는 동네 특성을 이용해 한옥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렸다. 세대별 독립성과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한 사례다. 쪽마루, 대청, 마당 등 한옥에서 만들어지는 공간을 현대 생활 동선에서의 소통을 중시해 해석했다. 봉제장인의 작업장과 숙소, 1인 청년 가구의 구성 등을 연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삶과 직업을 찾을 기회도 만들었다.

중앙의 공동워크숍은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높였는데 한옥의 목구조와도 잘 어울린다. 또 주거 공간은 목구조로, 지하 하부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구성해 안정성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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