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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불과한 DB형 수익률…퇴직부채 대응한 운용계획 짜야”

[한일 퇴직연금 국제 세미나]

韓기업, 적립금운용위 내실화 필요

“ALM 관점서 자산배분 수립해야”

日기업 관계자 실제 운용 사례 공유

투자 비중 변경에 1년 3개월 공들여

마사카쓰 구와하타(오른쪽)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 기업연금기금 상무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연금학회 주최로 열린 한일 퇴직연금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발표 통역을 맡은 류재광(왼쪽) 일본 간다외국어대 교수. 김남균 기자.




국내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적립금 수익률과 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각 기업의 적립금운용위원회와 적립금운용계획서(IPS) 작성을 내실화하는 게 급선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도영 한양대 교수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연금학회 주최로 열린 한일 퇴직연금 국제 세미나에서 “국내 DB형 최근 5년(2020~2024년)간 평균 수익률은 연 2.7%”라며 “이는 적립금 운용이 원리금보장형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이며 결국 적립금 부족을 메우기 위한 기업의 비용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2022년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의 DB형 적용 기업에 사내에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과 목표 수익률, 운용 방법 등을 담은 IPS 작성이 의무화됐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DB형 적립금 운용은 기업의 퇴직부채 성격에 맞는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도록 자산·부채관리(ALM) 관점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ALM을 반영한 자산 배분 계획을 세우고 적립금을 운용한다. 류재광 일본 간다외국어대 교수는 “2023년 기준 일본의 DB형 적립금 자산 배분은 평균적으로 일본 채권 19.5%, 일본 주식 8.9%, 외국 채권 17%, 외국 주식 13.3% 등으로 잘 분산돼 있다”며 “적립 규모가 1000억 엔 이상인 기업이든 100억 엔 미만 기업이든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계약형·기금형 등 운용 형식과 관계없이 ‘자산 배분 계획 수립→운용 가이드라인 제시→운용 실적 평가→리밸런싱’이라는 단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으로 잘 알려진 세븐앤아이홀딩스의 마사카쓰 구와하타 상무는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비중을 약 3년마다 바꾼다”며 “지난해 9월 변경 전에는 외국 채권이 절반가량이었으나 이후부터는 대체투자 자산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회사는 2023년 6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논의했다. 마사카쓰 상무는 대체투자 자산 운용 기관 선정만 하더라도 후보 선정, 인터뷰 실시, 최종 선정 기관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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