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 22개국에서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출시하고 3년 내 모든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울러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EBD) 사업을 추진해 리쥬란과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내년 매출은 6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손지훈 파마리서치(214450) 대표는 28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파마리서치 글로벌 심포지엄(PGS)’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영국 수출 물량을 선적을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유럽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PGS는 전 세계에서 리쥬란을 사용하는 의료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 올해는 약 30개국에서 600여 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파마리서치는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파마리서치의 수출액은 2020년 251억 원에서 지난해 1290억 원까지 4년 새 약 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내년 매출을 지난해 3501억 원의 약 2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것도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임원 워크숍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을 본따 세계 각 대륙에 법인을 보유해 ‘불이 꺼지지 않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자고 주문했다”며 “화장품을 포함한 수출과 내수 비중을 현재 5대5에서 6대4, 7대3까지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도 반드시 가야 하는 국가”라며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 메디카와 계약해 중동 진출에 시동을 걸었고, 멕시코·칠레·페루 등 남미 국가 수출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파마리서치의 새로운 성장전략도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시장에 소문으로만 돌던 EBD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점이다. 내년 ‘울쎄라’, ‘써마지’로 대표되는 EBD 신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리쥬란 시술과 결합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손 대표는 “현재 리쥬란 스킨부스터, 톡신, 필러 제품을 보유했지만 앞으로 파마리서치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5개 정도의 사업적 기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여기에 EBD를 추가하고 c-PDRN 기반 화장품 라인을 강화해 성장 엔진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c-PDRN은 파마리서치의 특허 기술 ‘DOT(DNA Optimizing Technology)’를 적용해 해양 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에서 얻은 독자적인 피부 특화성분이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도 ‘넥스트 리쥬란’을 위한 전략이다. 손 대표는 “성장을 위해 신제품 직접 개발 외에도 다양한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에 투자 리스크 분산을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했다 철회했지만 M&A 추진에는 문제가 없고, 계획이 구체화되면 시장에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마리서치의 성공으로 최근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등 후발 제품이 등장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손 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재 시장에 다양한 원료 기반 미용 주사제가 출시되고 있지만 특정 제품에 대응하기보다 리쥬란만의 우수한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학술 자료와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1500만 시린지 이상의 시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효과와 특히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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