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대(對)중국 관세와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심으로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단속을 강화할 경우 대중국 관세를 10%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희토류 수출제한 유예 등 양보안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데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전용기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에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 주석과 부산에서 6년 만에 정상회담을 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펜타닐 원료 밀수출 단속을 강화한다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현행 20%에서 10%로 낮추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이 물어보길 원할지도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과 관련해서는 “아마 시 주석과 이 얘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수출 규제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한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최근 미국산 대두 18만 톤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측에서도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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