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해 12월 21일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연평균 4.4% 감소하던 시내버스 이용객이 2.6% 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강조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5일까지 네 차례 ‘노선 미세조정’을 완료한 후 2개월간(7월 5일~9월 4일) 데이터를 분석했다. 일평균 이용객이 개편 전 20만 118명에서 20만 5280명으로 5162명 늘었다.
다만, 2024년 9월 1일부터 초등학생 무료, 2025년 7월 1일부터 75세 이상 시민 무료가 시행됐는데, 이로 인한 증가 수치는 따로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 울산 시내버스는 185개 노선, 945대가 운행 중이다. 1일 운행 횟수는 개편 전 5064회에서 5206회로 142회(2.8%)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배차간격은 31분에서 30분으로 1분(3.2%) 줄었다. 중복·장거리·굴곡 노선을 재정비한 결과, 노선별 평균 운행 거리도 46.5㎞에서 43.1㎞로 3.4㎞(7.3%) 감소했다.
노선 서비스 구간은 개편 전 1057.0㎞에서 개편 후 1098.7㎞로 41.7㎞(3.9%) 증가해 시민 접근성이 향상됐다.
버스 이용객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환승대기시간도 13.8%에서 12.9%로 0.9%포인트 감소했다. 노선 미세조정으로 환승 필요성이 줄었고, 무료 탑승 어르신의 하차 미태그도 통계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버스노선 서비스 구간과 직행 좌석 노선 증가에 따라 외곽에서 도심, 도심에서 외곽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도심 내 교통 여건의 큰 개선이 없었음에도 이용객의 평균 이동시간과 환승 대기시간은 소폭 감소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하루 4억 4000만 원이 투입되는 시내버스의 효율성을 높여 더 많은 시민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데이터 기반의 노선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j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