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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전부터 전력질주…삼성로직스·에피스 동반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

3분기 매출 40% 성장한 1.6조

순수 CDMO 벌써 작년 매출 근접

독립 앞둔 삼성에피스 시밀러 순항

스텔라라 시밀러 美공급 본격화

마일스톤 수령 등 신약 재원마련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과 인적 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별도기준 매출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누적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했다. 다음달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분할해 고객사 이해 상충 요소가 사라지는 만큼 추가 수주에 속도가 더 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86% 성장한 1조 6602억 원, 영업이익은 115.27% 증가한 7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제외한 순수 CDMO 매출(별도기준)은 1조 2575억 원으로 올해 누적 3조 27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CDMO 연간 매출 3조 4971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별도기준 CDMO 영업이익 또한 633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한 1~4공장 풀가동에 따른 영향”이라며 “5공장도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안정적인 램프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 금액은 5조 2435억 원으로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5조 4035억 원)에 근접한 상태다. 올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원대 위탁생산(CMO)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특히 9월에는 미국발 의약품 관세 영향에도 미국 제약사와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론자나 우시바이오로직스 대비 취약했던 위탁개발(CDO) 부문 또한 올 3분기 8건의 신규 계약을 확보하며 약진했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누적 수주는 105건, CDO 누적 수주는 154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올 3분기 실적을 통해 분할 이후에도 CDMO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은 신규 CDMO 수주 확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이익률이 20%대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40%대로 높은 만큼 분할을 통해 높은 마진율에 대한 독립적인 가치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와 고객사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오가노이드 사업에 진출한 데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활용한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관련 역량도 확보했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CDO 사업 진입도 준비 중이다. 미국 관세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현지 공장을 건설·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과 CDMO 별도기준에서 모두 연매출 성장 전망치(가이던스)를 7월에 상향한 25~3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에서 독자 경영을 준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올 3분기에 실적 호조를 보였다.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브랜드로 공급되는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프라이빗 라벨(PL)' 제품이 3분기에 공급을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제품 판매 성과로 향후 신약 개발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410억 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129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에서 8종의 제품을 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고 이번 3분기부터 미국 PBM에 공급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반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 테바로부터 수령한 마일스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2월 미국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3대 PBM 중 2곳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 CVS케어마크와 각각 프라이빗 라벨 방식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 PBM은 미국 전체 처방약 유통 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산도스를 통해 브랜드 제품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프라이빗 라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스텔라라 시장에서 최소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며 분할 이후 신약 개발 확대에 필요한 재원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최근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ADC 분야의 선도 기술을 보유한 프론트라인과 차세대 ADC 신약 2종을 공동 개발하고, 인투셀과 진행 중인 ADC 공동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설 자회사를 통해 ADC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과 펩타이드 관련 플랫폼을 개발한다. 11월 중 설립될 신설 자회사는 추후 빅파마와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매출을 일으킬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 전 단계를 직접 추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 기업의 모델로 기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신설 자회사가 각각 다른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며 “삼성에피스홀딩스 체제에서 각자의 역량과 시너지를 제고를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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