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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가구짜리 아파튼데 딱 1채 팔렸다”…역대급 미분양 사태에 제주도 ‘비명’

분양가를 낮춰 팔고 있는 제주도내 한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 침체 여파로 제주 건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준공 후 팔리지 않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일부 단지는 통째로 공매로 넘어가는 등 악성 재고가 쌓이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608가구로 집계됐다. 도내 이러한 악성 매물은 2023년 12월 1059가구로 1000가구를 넘어선 뒤 줄곧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1747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준공 전 물량까지 포함한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1월 2851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8월 기준 2621가구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이 56.8%(1488가구)로 제주시·서귀포시 동(洞) 지역(43.2%, 1133가구)보다 미분양 비율이 높다. 특히 대형 개발 수요가 집중됐던 애월읍(480가구), 대정읍(417가구), 안덕면(234가구) 등 서부 지역 세 곳에 전체의 절반 가까운 1131가구가 몰려 있다.

분양가를 보면 7억원 이상 단지가 5곳, 5억~7억원 미만 4곳, 5억원 미만 5곳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인구 유출,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겹치며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한파 속에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업체 92곳이 문을 닫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36곳이 폐업했다. 지난달 기준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2만1000명으로, 1년 전(2만8000명)보다 26.1% 감소했다.

제주도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를 감면하는 내용의 ‘제주도세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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