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네타이드’의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가 발표되자 27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25% 오른 42만 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부터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국내 다기관 임상 3상을 진행했다. 40주간 투약한 결과 에페글레네타이드 투여군의 79.4%가 체중의 5% 이상, 49.46%는 10% 이상, 19.86%는 15% 이상 감량했다. 일부 환자는 최대 3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의 평균 감량률은 0.95%로 에페글레네타이드 투여군보다 8%포인트 낮았다.
에페글레네타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로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되는 약물이다. 기존 GLP-1 계열에서 흔히 보고된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 발현률이 낮게 나타난 점도 고무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네타이드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용화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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