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빌라(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월세가 오름세인 가운데 강남구 월세는 약 100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공개한 '9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7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70만 원)보다 2만 원(3.6%) 상승했으며,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1486만 원으로 233만 원(1.1%)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25개 구 가운데 9곳의 월세가 서울 평균을 넘어섰다.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평균 월세가 98만 원에 달했다. 서울 평균보다 26만 원 높고, 6월 이후 4개월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뒤이어 △중랑구 84만 원(117%) △광진구 81만 원(113%) △서초구 80만 원(111%) △용산구 78만 원(109%) △금천구 76만 원(106%) △성동구·중구 75만 원(104%) △양천구 74만 원(103%) 순이었다.
전세 시장은 서초구가 2억 8617만 원으로 2개월째 서울에서 가장 비쌌다.
이어서 중구 2억 4792만 원(115%), 강남구 2억 4265만 원(113%), 마포구 2억 3443만 원(109%), 용산구 2억 3367만 원(109%) 등 총 10개 자치구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월세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구로구였다. 한 달 새 25.1%(14만원) 뛰어 71만 원을 기록했다. 전세보증금은 중구가 고가 신축 거래 증가의 영향을 받아 5.3% 상승했다.
반면 중랑구와 광진구는 전세보증금이 줄었지만 월세는 동반 상승했다. 기준 보증금 1000만 원으로 환산 시 중랑구의 평균 월세는 72만 원에서 84만 원으로(17%), 광진구는 75만 원에서 81만 원으로(9%) 올랐다.
한편, '다방여지도'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서울 25개 자치구별 평균 전·월세 시세를 서울 평균(100%) 대비로 시각화한 지도다. 100%보다 높으면 해당 지역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비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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