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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통해 위고비 투약시점 알려주고…증상 입력하면 진료과까지 추천

■네카오, 816조 디지털 헬스케어 정조준

카카오 '파스타'에 투여량 등 기록

연내 비만환자 건강관리 지원 나서

네이버는 개인맞춤형 데이터 제공

기존 콘텐츠·커머스 시너지 강화

AI 서비스·보험 등 고도화 기대도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테크 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며 성장세가 가팔라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그간 쉽게 모으지 못했던 건강 데이터 등도 확보해 AI 고도화에도 탄력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에 비만주사 항목을 추가했다. 비만주사 위고비 투약 시점과 투여량, 특이사항 등을 기록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를 한층 더 고도화시켜 비만치료제 처방 환자 지원 프로그램 ‘노보핏케어’의 일부 서비스를 파스타 앱에 연동할 계획이다. 연내 비만 환자의 체중을 포함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노보 노디스크제약과 비만·당뇨병 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2월 파스타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로 출시한 후 현재 건강관리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식습관, 활동, 정신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질과 성향을 진단하고 이에 최적화된 생활습관 루틴을 제공하는 ‘피노어트’를 파스타에 탑재했다. 만성질환 관련 건강 정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AI 챗봇’과 목표 몸무게 달성시 신체 모습을 전망해주는 ‘AI 체형 예측’도 선보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뒤 지난달 일본 대형병원 및 제약사와 손잡고 현지 비만환자를 대상 파스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내 혈당, 비만 등을 포함한 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캐나다 프로비던스 헬스케어 벤처스와 전략적 업무 협력을 체결하는 등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내에서 시험하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 선보였다. 이달 15일 건강 관련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통합 서비스 ‘네이버 헬스케어’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공간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헬스케어를 통해 증상 입력 만으로 질환 정보를 확인하고 적합한 진료과를 추천받고 예약할 수 있다. 병원 일정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숏폼 클립의 짧고 유익한 건강 영상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걸음 수를 기록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만보기'와 당일 날씨와 건강을 연결한 생활·보건 지수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건강 여정을 함께하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기술 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 건강관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5735억 달러(약 81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클립 등 자사 콘텐츠와 지도를 연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카오는 선물하기 같은 커머스 서비스를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다. 건강 데이터도 확보하며 AI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검색이나 쇼핑 등 생활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건강 데이터를 축적해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개발할 수 있다. 초개인화 의료 서비스나 AI 서비스나 보험 등 금융상품, 커머스 등을 고도화할 수 있는 것이다. 딜로이트는 “빅테크의 헬스케어 앱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 건강 데이터 수집· 분석 허브를 강화하며 보험·의료 기록·약국·커머스를 연결해 예방·진단·치료·사후관리 전주기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구글은 2021년 핏빗을 인수한 뒤 유료 건강 관리 서비스 ‘핏빗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구글은 생성형 AI 제미나이 기반 건강 코치도 핏빗 프리미엄을 통해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통해 하버드 의대 보건·질병 콘텐츠를 연동한다. 엔비디아도 의료 AI 솔루션 구동 플랫폼 ‘클라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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