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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서 태국行 계획 취소"…'동남아 여행 포비아' 확산

캄보디아 납치·사망 사건 이후

여행 커뮤니티 중심으로 공포 번져

정부 여행금지 조치에 항공사도 대응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최대 범죄 단지로 꼽혔던 ‘태자단지’ 운영 등 조직적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하는 은행의 모습. 연합뉴스




“취업 후 첫 휴가로 올해 12월 태국 코사무이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아예 취소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직장인 A(26) 씨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 이후 여행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캄보디아뿐 아니라 태국·베트남·라오스 등 인접국으로 불안이 번지며 여행 업계 전반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남아시아 여행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제는 동남아 전체가 위험해 보인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11월 초 냐짱(나트랑) 여행을 계획했는데 위약금을 물고라도 취소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 돌 기념으로 푸꾸옥 여행을 예약했지만 치안이 걱정돼 마일리지 차감에도 취소하려 한다”고 했다.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이 단속을 피해 베트남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이달 텔레그램에는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범죄 단지에서 컴퓨터와 사무기기를 차량에 싣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여행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 관광지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이동권으로 묶여 있어 한 나라의 사건이 전체 지역 이미지에 직격탄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여파는 항공권,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프놈펜행 예약 취소 문의가 수십 건 수준”이라며 “아직 대규모 취소는 아니지만 고객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 역시 “베트남·라오스 등 인접국 예약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통상 취소 수수료가 전체 상품가의 30%에 달하지만 일부 여행객들은 이 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동남아 여행을 포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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