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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이미 난코스 적응…화상통화 레슨도” 선수들이 밝힌 'LPGA 日風' 이유

러프·그린 등 美와 비슷한 수준

자국 선수들 경쟁 통해 동기부여

보완점 찾아 끈질긴 반복 연습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R서

김세영 선두, 다케다 3타차 추격

다케다 리오. 사진 제공=대회조직위




야마시타 미유. 사진 제공=대회조직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27개 대회가 마무리된 현재 나란히 5승씩을 올리며 팽팽한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한국 선수들은 일반 대회에서만 승수를 올린 반면 일본은 5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다. 일본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0위 내에도 야마시타 미유와 사이고 마오,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까지 4명이나 포진시키며 김효주 한 명인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은 1~4위가 다 일본이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참가한 일본 선수들에게 ‘일풍(日風)’의 원동력을 물었다. 그들은 ‘극악’의 일본 투어 코스 세팅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어렵게 조성된 자국 대회를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LPGA 무대 적응력을 높였다는 것.





메이저 AIG 여자오픈 우승자이자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코스 세팅이 정말 까다롭다. 일본 대회를 치르는 사이 높은 코스 난도에 적응을 마친 선수들이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케다는 특히 러프의 길이와 성질, 그린 난도 등 메이저 코스의 난도 면에서 일본과 미국이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상당수 일본 선수들은 장타자가 아닌데도 LPGA 투어의 긴 코스를 잘 공략하는데 이 또한 자국 투어에서 체득한 공략 노하우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 다른 비결은 선수들 간의 경쟁을 통한 강한 동기부여다. 지난 시즌부터 일본 선수들이 LPGA 투어에 대거 진출하며 자국 선수들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큰 자극으로 작용한 것. 다케다는 “일본 선수들이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 특유의 집요함도 빼놓을 수 없는 선전 이유다. 투어 3년차 가쓰 미나미는 야마시타를 사례로 들었다. “야마시타는 연습량이 엄청납니다. 혼자 연습하면서도 스윙 코치인 아버지와 화상 통화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죠. 정상급의 선수로 도약한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어요.” 가쓰는 야마시타를 모델로 최근 2개 대회 3위, 2위 성적을 내며 첫 승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 중 인상적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고진영과 김효주·양희영·윤이나를 언급했다. 가쓰는 “윤이나는 귀엽고 인상 깊은 선수다. 양희영은 스윙이 아름답고 항상 긍정적이라 같이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했다. 야마시타는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고진영과 김효주다.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들”이라고 했다.

한편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도 일본의 선전은 이어졌다. 다케다가 13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하타오카 나사는 12언더파 5위다. 야마시타는 10언더파 공동 6위. 16언더파 단독 선두 김세영, 13언더파 김효주, 10언더파 최혜진과 주말 라운드 동안 치열한 ‘한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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