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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韓 대학생 살인' 주범 리광호?…"91년생 조선족, 키 160·초졸" 신상 확산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혐의로 현지 경찰이 수배 중인 리광호. 사진=텔레그램 갈무리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감금과 고문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함께 감금됐다가 탈출한 피해자가 주범으로 ‘조선족 리광호’를 지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주도자가 조선족 리광호로, 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고(故) 박모씨와 함께 감금됐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한 인물로, 박씨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씨는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며 “팔뚝, 무릎, 정강이, 얼굴, 허리 등 안 맞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전신이 검게 멍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로 지지고 때리는 등 고문이 자행됐다”며 “유튜브에서 보는 기다란 전기 고문 도구로 지졌다”고 증언했다.

감금된 뒤 공범으로 의심받아 감시를 받던 A씨는 조직원들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 탈출했다고 전했다. 반면 박씨는 이후 다른 조직에 팔려가 지난 8월 8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또 “캄보디아 경찰이 박씨 살해 혐의로 공개한 중국인 3명은 시신을 옮길 때 함께 있었던 조직원일 뿐, 실제 주범은 리광호”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리광호의 신상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리씨는 1991년생(34)으로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 키 160㎝가량의 단신에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학력은 초등학교(소학교) 졸업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박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리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고가 생겼으면 해결을 해주셔야 하는 게 답이지 않느냐. 우리는 양아치가 아니고, 돈만 받으면 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말끝을 올리는 억양과 조선족 특유의 말투가 드러난다.

현지 경찰은 현재 리광호를 공개 수배하고 동선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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