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셀프 서비스 선호현상과 인건비 부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확대로 글로벌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키오스크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최대 포스·키오스크 제조업체 포스뱅크(105760)에 따르면 글로벌 포스 시장은 지난 해 334억 달러에서 2028년 1102억 달러로 연평균 16%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키오스크 시장 역시 같은 기간 324억 달러에서 436억 달러로 연평균 7.6%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뱅크는 이처럼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 증대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뱅크는 POS와 키오스크를 만드는 업체다. 해외에서는 맥도날드와 던킨, 파파이스, 자라 등이 포스뱅크 제품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이마트24, 탑텐 등이 고객사다.
지난 15일 방문한 포스뱅크의 경기 평택 청북읍 공장은 지난 7월 약 5895㎡의 생산 시설이 증축되면서 축구장 한 개 반 크기(1만 2468㎡)의 국내 최대 포스 및 키오스크 생산 공장으로 커졌다. 증축된 건물은 5층 건물로 앞으로 추가 생산라인과 물류창고, 신성장 사업인 자율주행 서빙 로봇 생산 제조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포스뱅크에서 직접 제작한 키오스크 화면에 생산라인 현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회색 작업복을 입은 작업자들은 POS와 키오스크의 부품 조립에 여념이 없었다. 공장 안쪽에 자리 잡은 기능 테스트 라인에서는 스크린 터치 컨트롤 및 온도, 3D 엑스레이 테스트 등이 정밀하게 이뤄졌다. 제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웹 기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관리됐다.
임흥준 포스뱅크 부사장은 “신규 증측된 공장은 단순 생산 라인을 넘어 생산, 검수, 보관, 물류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 통합 운영동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 공정 전반의 수직계열화를 실현하고, 품질 관리 고도화, 납기 준수, 원가 절감 등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뱅크는 생산라인을 확대해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윤경주 포스뱅크 경영기획 부문장은 “미국 외식프렌차이즈들이 인플레이션 심화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와 POS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슈퍼마켓용 POS·키오스크 시장은 관련 업계를 제외한 글로벌 POS 판매 규모인 400~500만대의 3배 이상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을 보면 미국 시장은 전 분기(88억 원) 대비 45.45% 상승한 1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51억 원), 이탈리아(21억 원) 등 주요 국가들보다 비중이 크다.
공장 증축으로 자율주행 로봇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포스뱅크는 4월 23일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알지티(RGT)에 2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임 부사장은 “포스뱅크는 로봇의 하드웨어 개발 및 제조를 전담하며, 20년 이상 POS 및 키오스크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내구성·고안정성의 로봇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입”이라며 “알지티는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설계와 통합 시스템 구축 및 국내 판매를 전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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