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은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극한의 어려움을 헤쳐나간 기업의 노력과 성장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가계대출 규제와 더불어 건설업 전반에서 투자 및 신규수주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방 및 중소 건설업계는 미분양 주택 증가와 공사비 상승으로 자금 경색 현상이 심각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혁신적 노력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건설부동산 산업계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인 건축 부문 대상을 받는 롯데건설은 층간소음을 저감하는 ‘능동형 진동제어 시스템’ 등 관련 특허를 17건 등록했고, 품질 고도화를 이룬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세는 파사드 3면에 ‘공간 조닝’을 효율적으로 배치했고 다층의 옥상정원을 조성한 점이 우수했다. 주택 부문 대상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뛰어난 입지에 우수한 조경 시설을 갖춘 공공분양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입주자 만족도를 눈에 띄게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스마트건설 부문 최우수상에는 스마트빌딩 운영 체계를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한 이지스자산운용, 주거혁신 부문 최우수상에는 연령별 맞춤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자연 친화적 주거환경을 구현한 동부건설, 주거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에는 개인 주택 정원을 모티브로 단지 내 수변공원 등 경관을 조성한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또 정비사업 부문 최우수상은 광주광역시에 3200 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해 북구 일대의 주거 환경을 대거 개선한 GS건설, 상생 부문 최우수상은 ESG경영을 기업의 최고 가치로 삼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호반건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특별공로상은 상생협력과 안전관리체계를 통해 건설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삼성물산 성수동 K-PJT가 선정됐다. 삼성물산 성수동 K-PJT는 다양한 혁신 공법을 통해 시공의 정확도를 높이고 현장 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사고 위험성을 대폭 낮추는 등 건설문화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올해 수상한 기업의 경영 성과와 혁신 정신이 앞으로 한국 건설 산업 도약에 하나의 큰 물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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