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2027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오스테드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유럽 중심 사업 재편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테드는 현재 전 세계에서 약 8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500명을 먼저 줄인 뒤 최종적으로 총 200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자발적 퇴직과 포지션 축소, 사업 매각, 아웃소싱, 정리해고 등을 통해 인력을 조정할 예정이다.
라스무스 에르보에 오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는 직원들에게 지금부터 2027년 말까지 오스테드에 크게 기여해온 유능하고 소중한 많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며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새로운 가치창출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입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오스테드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 및 효율화 조치로 2028년부터 연간 약 20억 덴마크 크로네(약 4417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오스테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반대로 미국 내 사업이 위축되며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금리 급등, 프로젝트 지연 등이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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