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첫 원자력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이하 국기연)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건조됐던 조선소 독(Dock)에서 지난 2월 이후 선체를 지지하는 길이 270여m의 구조물이 확인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10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길이 150m, 폭 43m 규모의 선체 일부 내부에 산둥함이나 3번째 항모 푸젠함 건조 때는 확인되지 않은 세로 16m, 가로 14m의 직사각형 틀이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국기연은 이 사각 프레임의 크기와 형상이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미 해군 핵추진 항모의 원자로 격납 용기 설치 공간과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산둥성 칭다오 해군기지에서는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며 근교에 해군 비행장도 신설돼 4번째 항공모함 취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항공모함이 랴오닝함과 같은 칭다오를 모항으로 한다면 제1열도선부터 제2열도선에 걸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국기연도 “현 시점에서는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이 미군보다 열세이지만, 4번째가 취역하면 일본 주변에서의 활동이 한층 더 활발해져 자위대나 미군에 대한 감시·정보 수집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 항공모함은 일반적인 동력의 항공모함보다 더 장기간 연료 보급 없이 운항할 수 있다.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어 지난달 3호 항모 푸젠이 취역, 세 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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