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6개월 전 구입한 복권을 뒤늦게 확인한 남성이 250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수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복권사업자 ‘로또 헤센’(Lotto Hessen)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남성 A씨가 최근 1530만 유로(약 252억 4700만 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구입한 복권을 코트 주머니에 넣어둔 채 잊고 지냈다. 그러다 최근 다시 코트를 꺼내 입으면서 당첨 복권을 발견했다. 복권업체는 추첨 이후 수개월간 당첨자를 찾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A씨는 자신이 복권을 샀다는 사실조차 떠올리지 못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에서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얼마나 멍청해야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내가 바로 그 주인공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거실에 둘 소파를 사고 싶다”며 “나머지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부는 당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서도 거액의 로또 당첨금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해 관심을 끈다. 지난해 11월 추첨된 제1145회 로또 1등 당첨금 가운데 30억여 원이 수령되지 않은 상태로 기한은 오는 11월 10일까지다. 기한을 넘기면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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