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달 20∼24일로 예정됐던 연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을 다음 달 17∼21일로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합참은 연기 배경에 대해 “10월 말 국가급 행사인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예정된 바, 원활하고 성공적인 국가행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감사 수감과 국제행사인 ADEX(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등으로 훈련에 대한 지휘 노력이 분산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며 “훈련을 순연해 훈련 준비 여건을 보장하고 더욱 성과 있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전구급 야외기동훈련으로, 통상 주한미군 전력도 참여한다.
일각에선 이번 호국훈련 일정 조정 검토에 북한과 군사적 긴장 관계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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