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 FC)의 ‘행복 축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간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벌써 8골이다.
손흥민은 28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 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에 연속골을 넣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유효 슈팅 두 방에 2골인 백발백중. 4연승을 달린 LA FC는 서부콘퍼런스 4위(15승 8무 7패)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세인트루이스 정상빈이 후반 20분까지 뛰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1대0이던 전반 막판 후방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진영 중원부터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한 차례 헛다리를 짚고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뚫었다. 이달 14일부터 4경기 연속골이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 지역의 수비 밀집 공간에서 볼을 받고 공을 몰다 잠깐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꼼짝 못하고 당한 골키퍼는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달 19일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이날 시즌 7·8호 골로 데뷔 시즌 두 번째 멀티골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성적은 8골 2도움. 8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 10개 고지를 밟았다.
선제 결승골 주인공 데니스 부앙가는 5경기 연속골로 시즌 23호 득점을 기록했다. 24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은 득점 2위다. LA FC는 최근 6경기에서 17골을 뽑았는데 손흥민(8골)과 부앙가(9골) 2명이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이달 A매치 득점을 더하면 6경기 연속골(총 9골)이다. 다음 달 10일 브라질과의 국내 평가전에 쏠리는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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