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밀집한 경북 경산을 찾아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는 도대체 뭐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관세협상을 한 뒤에 정부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 협상이었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합의문에 서명했었다면 탄핵 당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관세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정부는 도대체 뭐 하고 있나. 지난 정상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며 “자동차 업계는 벌써 심각한 타격을 입고 관세협상이 타결되길 목 빠져라 기다리는데 부품 업계는 그 불안이 더 심하다. 자동차 관세는 25% 부과되지만 철강으로 분류되는 건 관세가 50%”라고 짚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자동차 부품 산업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쳤다”며 “미국에 수출하는 차에 대미 관세가 일본은 15%로 내려갔는데 우리는 아직도 25% 관세를 문다. 만약 이 상황 장기화한다면 차 부품 업체는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고 이곳 경산을 중심으로 한 경북 일대 자동차 산업은 모두 힘든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을 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담당자, 책임자를 당장 경질하라”며 “그간 진행되어온 협상을 낱낱이 털어놓고 우리가 처한 상황 어떤 상황인지 솔직하게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어설픈 반미, 반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만 신경 쓰는 건 반드시 삼가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생계가 달린 대미 관세협상이 이 대통령 지지율 관리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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