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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韓금융, 부동산 대출로 성장…잘못 가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서 금융 구조·창업 현실 비판

정부에 골든셰어 도입 건의…청년 창업자 보호 강조

“창업자, 12시간 이상 일해야…불가능한 상상 필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금융 구조와 창업 생태계에 대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박 회장은 “작년 벤처투자 규모가 11조 원, 올해 상반기 2조5000억 원 정도”라며 “우리나라 예금은 지난해 말 2300조 원이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금융기관)은 그동안 부동산 대출 중심으로 대체로 성장했다. 지금 뭔가 잘못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창업자의 경영권 방어 장치로 ‘골든셰어(황금주)’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골든셰어는 적은 지분으로도 중요 의사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는 “회사 지분 컨트롤이 어렵다”며 “저희는 필요 없고 지금 젊은 친구들에게 골든쉐어 같은 것도 일부 회사에 한해 주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세상 쉬운 일 없고, 더구나 창업이 그렇다”며 “창업하고 회사는 적자인데, 월급날이 그렇게 빨리 왔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또 “적당히 해서 되는 일 없다”며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8시간 일해야 하지만, 창업자는 12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시간 일해서 성공할 창업자는 세계에 없다”며 “오피스에서 잠도 잘 수 있는 객기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젊은 창업자 앞에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하지 않는 것도 용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지 않아야 할 건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리고 방향이 옳으면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끝으로 “젊은 창업자들이 혁신하는 사업가가 되길 바란다”며 “머리에 ‘나는 혁신하면서 산다, 내가 하는 일은 혁신’이라고 적어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젊은 창업자들은 불가능한 상상을 할 필요 있다”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책을 보며 집안에 PC를 쓰는 시대를 꿈꿨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경쟁자는 글로벌 창업자”라며 “글로벌 인재와 경쟁한다 생각하면 좋은 인재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100조 원에서 150조 원으로 확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전략 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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