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샷 감이 좋은 한국 여자골퍼는 김세영이다.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4개 대회에서 ‘공동 3위-공동 13위-공동 10위-단독 3위’로 상승세다. 그의 최근 위상은 조 편성에서도 알 수 있다.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또 한 명 동반자는 쇼트 게임이 좋은 세계 19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이번에도 세계 1, 2위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세계 2위로 밀려난 넬리 코르다(미국)는 ‘프로 데뷔전 우승’의 두 주역인 로즈 장(미국), 로티 워드(잉글랜드)와 한 조로 묶였다.
이번 대회에서 흥미로운 건 올해 잘 나가가는 신인들이 대거 한국 선수들과 조 편성됐다는 점이다. 신인 랭킹 1~4위 선수가 모두 한국 선수와 1, 2라운드를 동행한다.
일단 신인 1위 다케다 리오(일본)와 같은 조로 묶인 한국 선수는 유해란이다. 세계 랭킹은 11위 유해란이 12위 다케다보다 1계단 높다. 또 한 명 동반자는 세계 17위 해나 그린(호주)이다.
신인 랭킹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대한민국 에이스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진영과 같은 조가 됐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호주)이 동반한다.
신인 랭킹 3위 이와이 치사토와 4위 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 자매 모두 한국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치사토는 김아림과 한 조로 묶였고 아키에는 이소미와 1, 2라운드를 같이 한다.
로티 워드가 신인 랭킹 6위이고 신인 7위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역시 신지은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올해 7번째 ‘루키 우승’의 주인공인 신인 5위 미란다 왕(중국)은 동포 선수들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와 같은 조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 윤이나는 투어 4년차 장 웨이웨이(중국), 신인 피오나 주(뉴질랜드)와 같은 조가 됐다. 윤이나가 신인 랭킹 10위이고 피오나 주의 신인 순위는 공동 20위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7위 김효주는 제니퍼 컵초(미국), 스테파니 키리아코(호주)와 같은 조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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