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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아무나 좀 내리세요"…비행기 이륙 직전 '황당 요구', 대체 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이탈리아에서 무더위 때문에 여객기가 뜨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수십 명의 승객이 자진해서 내리고 나서야 비행기가 출발할 수 있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달 초 피렌체에서 런던 시티공항으로 향하던 영국항공(BA) 엠브라에르 ERJ-190 여객기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지 기온은 섭씨 35도였다. 극심한 무더위로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서 양력이 약해졌고 기체가 순항 고도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연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연료를 싣는 만큼 무게가 늘어났고 활주로 길이가 짧은 피렌체 공항 특성상 결국 '중량 감축'이 불가피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처음에는 승객 36명이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최종적으로 약 20명만 자진해서 내렸다. 이들은 호텔 숙박 및 교통편과 이후 항공편을 제공받았다. 영국항공 측은 "짧은 활주로와 극한 기온이 겹치면서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사과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오르면 공기 밀도가 떨어져 동일한 양력을 얻기 위해 더 긴 활주로나 더 가벼운 기체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영국 리딩대학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면 소규모 공항일수록 더 많은 승객이나 화물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피렌체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5118피트(약 1.5km)에 불과하다. 이는 런던 개트윅 공항(1만 879피트)의 절반 수준으로 고온의 날씨에서는 항공기가 이륙하기에 불리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같은 고온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은 탑승객 수를 줄일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곧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발 아무나 좀 내리세요"…비행기 이륙 직전 '황당 요구',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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