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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업, 래깅, 회전의 완벽한 삼박자’…골반 장애 극복하고 전성기 열어젖힌 옥태훈의 드라이버 샷

테이크백 때 뒤꿈치 올리는 힐 업 특징

부드러운 스윙과 래깅으로 스피드 향상

백스윙 작은 대신 폴로스루 최대한 크게

상체 막히지 않도록 왼발 돌리며 피니시

옥태훈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 사진 제공=민수용 KPGA 공식 사진기자




옥태훈은 투어 8년 차다. 지난해까지 우승 한번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반기 10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5에 7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상금(8억 2307만 원), 대상(MVP), 평균타수(69.09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장유빈이 지난해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1억 2904만 원) 기록도 충분히 갈아 치울 수 있다. 옥태훈의 성과는 선천적으로 골반이 안쪽으로 말려 있는 장애를 극복하고 이룬 것이라 더욱 값지다.

옥태훈은 28일 경기 광주 강남300CC(파70)에서 개막하는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옥태훈은 6월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이어진 군산CC 오픈마저 제패했다. KPGA 투어 3연승은 최광수가 현대모터 마스터즈, 포카리스웨트 오픈, 부경 오픈을 내리 우승한 2000년 이후 25년 동안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옥태훈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을 김형민 코치와 함께 분석했다. 김형민은 KPGA 투어 선수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 김봉섭 등을 지도하고 있다.



▲어드레스=키(181cm)가 작지 않지만 피지컬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힘을 쓰려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선다. 평소 스탠스 폭은 보통 선수들과 다르지 않지만 몸 상태나 날씨, 바람, 원하는 구질에 따라 폭을 달리한다. 감각이 무척 뛰어나다는 걸 이 부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백스윙=가장 먼저 눈에 띄는 동작은 테이크백과 함께 왼발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다. 이런 힐 업은 주로 시니어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데, 골반 장애가 있는 옥태훈에게는 백스윙을 조금이나마 크게 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백스윙이 다른 선수에 비해 작지만 옥태훈에게는 최대치다.

▲다운스윙=작은 백스윙 탓에 파워가 부족할 수 있는데, 채찍을 휘두르는 듯한 부드러운 스윙으로 헤드 스피드를 끌어올린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래깅 동작이다. 허리 아래로 손이 내려올 때까지 손목 각도를 유지했다가 임팩트 직전 볼 앞에서 클럽을 던진다. 래깅 동작은 국내 남자 선수 중 최상급이다.

▲폴로스루 + 피니시=손목을 돌리지 않고 타깃 방향으로 최대한 길게 뻗어주는 동작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폴로스루가 확실히 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왼발이 살짝 뒤로 물러나면서 회전하는 동작이다. 골반 때문에 상체가 막히는 걸 방지하기 위해 왼발을 돌리면서 피니시를 완성하는 것인데, 수많은 연습에서 나왔으리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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