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머티, 대한조선, 성광벤드, 인벤티지랩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머티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는 최근 2차전지 업황 개선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1억 원, 영업손실 288억 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정책 불확실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3% 급감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현재 주가는 2월 연고점(10만900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으로 중국산 전구체·핵심 광물 조달 규제가 강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세계 전구체 생산의 90%가 중국에 집중돼 있는 만큼 중국 외 생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2~3분기 자회사를 제외한 국내 양극재 업체와 북미 프로젝트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법인인 그린에코티켈의 연결 편입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전구체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흑자전환을 계기로 영업이익률이 6%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매수 2위는 대한조선이다. 중형선박 중심의 조선기업 대한조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필리조선소를 찾아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힘을 실으면서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진행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이 대통령은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고 말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대한조선의 주력선종인 수에즈막스·아프라맥스 탱커의 노후선 비중을 감안하면, 중장기 선박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조선소 대비 자체 비용 절감을 통한 고수익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순매수 3위는 성광벤드가 차지했다. 글로벌 조선·플랜트용 피팅 제조 전문기업인 성광벤드는 글로벌 에너지·원전 산업의 투자 확대와 맞물려 실적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텍, HD현대중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에코프로머티, 한국전력, 퓨처켐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알테오젠, NAVER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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