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주가가 ‘트럼프 효과’로 2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용 펜이 화제가 되면서 투자심리에도 불이 붙은 것이다.
27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모나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0원(13.98%) 오른 293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29.92%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000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는데 모나미 주가가 장중 300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8개월만이다.
이번에 주목받은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대통령실 의뢰로 특별 제작한 서명용 펜이다. 판매용 제품은 아니지만, 펜 심에는 시중에서 모나미 네임펜 심이 사용됐다. 업체 측은 “(당시 사용된 펜은) 따로 주문 제작된 상품이라 판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펜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었다. 평소에도 두꺼운 수성펜을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을 작성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을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다 “그 펜이 뭐냐, 어디서 만든 거냐”라며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 펜이 마음에 든다(I like it). 두께가 아름답다”고 말하며 끝내 “그 펜을 가져가도 되느냐”고까지 묻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괜찮다’는 손짓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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