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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란 듯…北 "평양 골프장 아주 훌륭" 때맞춰 사진 올렸다

북한 태성호 기슭에 자리한 평양골프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안 북미 정상과의 만남을 시사한 가운데, 북한 측이 트럼프 대통령 보란 듯 골프 관광을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평양에서의 골프관광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조선에서도 관광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관광 유형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골프장과 서산골프연습장을 거론하며 "아름다운 자연경치와 온화한 기후조건으로 하여 골프관광에 유리한 자연지리적 조건을 갖췄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약 30km 떨어진 남포 강서구역 태성호에 자리하고 있다. 총 18개 홀 규모로 200여 명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총연장 길이는 6777야드(yd)로 "높은 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장애물 구역에서의 공치기", "종착지들에서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북한 태성호 기슭에 자리한 평양골프장. 연합뉴스


이어 "관광객 요구에 따라 조선 명승지들과 역사 유적, 주요 도시에 대한 참관, 예술공연 관람, 음식 맛보기 등 여러 가지 형식의 관광 활동"도 진행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측은 지난 2017년부터 '려명골프여행사'라는 회사를 설립해 북한 골프관광을 지원하고 있다. 태성호에서의 낚시, 고구려 시기의 역사 유적인 강서세무덤과 이름난 강서약수공장에 대한 참관, 강서약수를 이용한 목욕 등 다양한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언론사다. 최근 북한은 대북 제재를 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통로이자 체제 선전의 기회로 외국인 대상 관광업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인 2011∼2016년 가을에는 평양골프장에서 영국 루핀여행사가 주관하는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린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골프'가 주요 대화 소재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지으셔서, 제가 그곳에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좋다(That‘s Good).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한 수제 퍼터까지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체형에 맞춰 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45, 47대 대통령 역임 차수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각인됐다.

트럼프 보란 듯…北 "평양 골프장 아주 훌륭" 때맞춰 사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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