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기후 위기 극복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환경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다시 지구, 아워 온리 홈(Our only home·단 하나뿐인 우리의 집)’을 주제로 ‘제4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자연의권리찾기와 영화의전당이 주관하고 환경부와 시 등이 후원한다.
2022년 출범한 이 영화제는 시민들의 기후 위기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환경영화제, 환경영상·포스터 공모전, 국제 콘퍼런스,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진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환경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품된 4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로, 세계적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의 삶과 메시지를 조명한다. 폐막작은 환경영상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한 편이 선정돼 25일 상영될 예정이다.
환경영상·포스터 공모전에는 138개국 2303편의 영상과 168편의 포스터가 접수돼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본선 진출작 18편이 상영되며 최종 우수작 8편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포스터 수상작은 전시와 함께 달력 등 상품 제작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하나뿐인 지구 콘퍼런스’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혁신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영화 상영과 연계된 클래스별 세션을 통해 생태 전환, 산불 재난 대응, 아동 회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같은 기간 영화의전당 6층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립공원공단이 참여하는 환경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업사이클링 체험, 공모전 수상작 전시, 작품 해설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영상제는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뜻 깊은 자리”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과 함께 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 상영작과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영화의전당 누리집과 지구영상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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