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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에 마약류 섞어 강남에 유통… 경찰, 일당 10명 검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남성신 1계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서 부정의약품 제조·유통 일당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 약품을 제조해 강남 유흥업소 등에 유통한 일당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밀수입한 전문의약품과 시중에 판매되는 액상담배를 일정 비율 혼합해 부정의약품을 제조한 뒤 강남 일대 유흥업소 등에 유통한 10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외국 국적 피의자 2명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액상담배와 전문의약품을 혼합해 전자담배 카트리지 형태의 부정의약품을 제조한 뒤 강남 일대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인들을 포섭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제조와 유통을 모의했다. 피의자들은 홍콩에서 전문의약품을 밀수입 한 뒤 지난해 9월께 시중 판매되는 액상담배와 7:3 비율로 배합하는 방식으로 전자담배 카트리지 987개를 제조했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 전달된 카트리지는 174개다.



한 피의자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전자담배 카트리지 300개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지난해 10월 4일 태국으로 출국한 뒤 방콕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팀은 지난해 7월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가 케타민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8월 유흥업소 종사자를 최초 검거했다. 이후 유통 상선을 추적하던 중 피의자 1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마약류 추정 액체를 대량 발견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총책부터 하부조직원까지 밀수입, 제조, 홍보,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전문의약품 1500㎖와 액상담배 432㎖, 부정의약품이 담긴 전자담배 카트리지 513개, 현금 2억 4800만 원을 압수했다. 전문의약품은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같이 전신마취 유도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프로폭세이트는 해외에서 물고기 마취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약처에서 국내 사용이 지정되지 않은 전문 의약품이다.

이에 경찰은 프로폭세이트에 대해서는 마약류로 지정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임시 마약류로 지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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