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 "아빠 옆에서 수줍게 있던 소녀가 이제는 무대 중앙에서 대중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그간 공개된 김주애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사에는 김정은이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에서 김주애의 손을 잡고 등장하며 딸을 세상에 알렸고, 이후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김주애가 아빠 옆에서 점차 더 눈에 띄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타임즈는 "그녀는 북한에서 알려진 공식 직함이 없다"며 "외부 세계는 그녀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그녀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오직 '가장 친애하는' 또는 '존경하는' 지도자의 딸이라고만 언급한다"고도 적었다. 그러나 한국의 정보기관과 분석가들은 김주애를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보기관은 김정은에게 자녀가 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 즉 세 번째 자녀가 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다"고도 전했다.
매체는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자녀"라며 "만약 그녀가 후계자로 지명된다면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이자 핵보유국인 북한을 통치하는 최초 여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사에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2022년부터 공식 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다양한 영상 및 사진들과 함께 소개됐다. 2023년과 2025년 영상을 비교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군 관련 행사에 참석하거나 시찰을 하며 후계 수업을 받는 듯한 장면들을 편집해 보여주기도 했다.
매체는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9차례인데, 그 중 24차례는 군 관련 행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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