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가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는 노타, 래블업, 플리토(300080),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373160),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선도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WBL(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3년간 대국민 AI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수 1000만 명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향후 산업별 특화 AI 모델 등으로 점진적인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김 대표와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은정 미주법인장 등이 2020년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등극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1400여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KT·산업은행·컴퍼니케이파트너스·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프라이머사제·프리미어파트너스·신한벤처투자·하나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기업은행 등이 투자자다. 연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 등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의 이력도 주목받는다. 그는 1995년 세계 최초의 한글 로봇 검색엔진 ‘까치네’를 개발하고 나라비전 최고경영자(CEO)로 6년간 재직하며 당시 인기를 끌던 인기 이메일 서비스 ‘깨비메일’을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시절 소프트웨어공학과 머신러닝을 융합한 연구로 이 분야 최고 학회에서 논문상을 4번 받았다. 김 대표는 2016년 EBS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해 홍콩과 마카오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7년부터 네이버에서 AI 연구 개발을 이끌다가 2020년 업스테이지를 세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LLM 분야를 선도하여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는 업스테이지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LG경영개발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대통령 공약이었던 '모두의 AI'에 활용하는 등 국민 인공지능 접근성 증진, 공공과 민간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등 기여도도 평가 요소였다. 정부는 5개 팀 선정에 이어 6개월 단위로 단계 평가를 통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