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001750)이 한국토지신탁과 부동산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부동산 개발과 금융 조달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각 회사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양증권은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금융 자문과 자금 조달 구조 설계를 담당한다. 한국토지신탁과의 협력으로 채권, 기업어음(CP), 사모사채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한 자금 조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외에도 투자·개발 대상의 공동 발굴과 정보 교류, 공동 투자와 자금 조달 계획 수립, 시장성 검토·사업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호철 한양증권 SF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기존 부동산 사업 위주의 파트너십에서 자금 조달과 투자 등 전사 업무 협약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사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부동산 금융시장 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기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기업금융(IB) 역량과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김기형 IB총괄대표를 영입했다. 한양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94억 원, 당기순이익은 21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0%, 57.5% 증가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김병철 한양증권 신임 대표이사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는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 원에 인수, 최대주주에 오르며 김병철 KCGI 자산운용 부회장이 한양증권의 새 수장직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채권, IB, 트레이딩 등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나가는 한편, 신규 딜 증가를 통해 수익 증대를 동시에 이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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