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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력망 위상 높이는 효성, HVDC변압기 공장 '첫 삽'

3300억 투자…2027년 7월 완공

국산화 통해 소수 독점시장 공략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 전경. 사진 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298040)이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 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과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HVDC 변압기 공장은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 내 들어설 예정으로 2027년 7월 완공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을 위해 약 2540억 원을 포함해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 시설 증축,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향후 2년간 총 3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축되는 시설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200㎿(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HVDC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효성이 보유한 전압형 HVDC 기술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기존 HVDC 변압기 시장은 미국 GE와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 등 소수 해외 기업들이 독점해온 만큼 효성중공업의 참여는 글로벌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해외 경쟁사들도 이에 바짝 긴장하며 효성을 견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VDC 변압기 기술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중공업의 실적 악화와 적자 부담에도 뚝심 있게 밀어붙여 일궈낸 성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평소 “중공업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HVDC가 제일 중요하고 세계 1등이 돼야 한다”면서 “어떤 회사보다 저력이 있기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게 노력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2GW(기가와트)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기술 국산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축 HVDC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8년부터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시스템 설계와 기자재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털 솔루션 제공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업체들이 선점해온 전압형 HVDC 기술은 미래 송전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효성중공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솔루션 리더로서 HVDC 기술 국산화를 선도해 ‘K전력’의 위상을 떨칠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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