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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HMM과 협력해 '윙세일' 해상 실증…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 박차

자체 개발 윙세일 HMM 탱커선에 탑재

해상 환경서 작동 특성 등 데이터 확보

HMM "향후 벌크선대 전체로 도입 확대"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윙세일’ 시제품의 해상 실증 모습.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267250)가 돛처럼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는 '윙세일'의 해상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WAPS)인 윙세일의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011200)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 검증을 마친 윙세일을 해당 선박에 탑재했다. 최근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한국선급(KR)의 검사도 모두 완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30m·폭 10m 규모의 대형 구조물로 추진력 극대화와 운항 편의성 제고를 핵심으로 한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으며,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연비 개선 효과 및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보조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의 핵심 자료로 활용한다.

HMM은 향후 2년간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윙세일의 효과를 검증한다. 결과에 따라 HMM의 벌크선대 전체로 윙세일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대에 이어 벌크선대에도 효과적인 친환경 설비를 도입했다”며 “선대의 양적 성장과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 주관의 ‘선박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했다. 또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힘을 보태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풍력보조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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