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만 25세 미만 청년의 전세자금 정책대출 한도도 1억 50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주요 은행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책대출 한도 변경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청년 전용 버팀목대출을 이용하는 만 25세 미만 단독 세대주에 대한 대출 한도는 기존 1억 50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축소된다. 청년 버팀목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정책대출 프로그램이다. HUG는 만 25~34세와 25세 미만 청년으로 대상을 세분화해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6·27 대책’에 따라 만 25~34세 청년의 대출 한도를 2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줄인 데 이어 25세 미만 청년에 대해서도 한도를 추가로 낮춘 것이다. HUG 관계자는 “만 25~34세 청년에 대한 대출 한도 축소 비중을 고려해 만 25세 미만 청년에 대해서도 한도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청년 버팀목대출을 포함한 각종 정책대출 한도를 낮추기로 한 것은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늘어난 가계대출(21조 8000억 원) 중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1.1%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책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왔다”며 “정책대출 한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UG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디딤돌대출(3억 원→2억 원)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5억 원→4억 원) △신혼 가구 디딤돌대출(4억 원→3억 2000만 원) 등 다른 정책대출의 한도 변경 내용도 은행권에 재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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