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삼성), HDC현대산업개발(현산), GS에너지(GS)가 인천시가 인천 영흥도에 추진 중인 ‘미래에너지파크’ 관련 컨소시엄에 합류한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영흥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폐쇄에 맞춰 해당 지역을 친환경에너지발전 구역으로 대체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래에너지파크는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집적화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로 최근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안을 추가했다. 전력수요가 큰 데이터센터 도입은 미래에너지파크를 향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에너지특구)’ 지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래에너지파크 조성 사업비 규모는 약 2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너지파크 관련 컨소시엄에는 인천시, 옹진군, 인천연구원, 인천도시공사, 남동발전, 석유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삼성, 현산, GS, 어프로티움 등 총 11개 민·관·연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 토목건축공사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른 삼성물산 외에 주요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하면서 사업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인 GS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당 컨소시엄에서 해상풍력부품장비와 수소에너지원료선박이 접안하는 항만건설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연안에서 추진되는 해상풍력 사업규모는 총 25조7000억 원으로 별도의 항만시설이 요구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산업단지의 한 축인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맡을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3년전에는 정관 개정으로 사업 목적에 데이터센터업을 추가했다.
GS는 중동 지역에서 수소의 원료로 사용할 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을 맡게 된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육상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중동 지역의 다양한 석유 및 가스 사업을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이들 기관과 함께 370여 만㎡(약 113만 평) 부지에 대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6개월 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사업비는 6억 원으로 인천연구원이 추진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2045년 영흥화력발전 폐쇄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흥화력발전소가 무탄소발전으로 전환되면서 미래에너지파크는 신재생 에너지기업을 집적화하는 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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