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뒤이은 폭우로 농축산물 작황 부진이 우려되자 정부가 생육·수급 대책 마련에 나선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박과 배추 같은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도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여름 배추 생육을 위해 농식품부는 강원 지역 주산지에 긴급 급수 차량, 이동식 급수 장비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정부 비축 물량 3만 5500톤을 확보해 산지 상황에 따라 도매시장 등에 공급해 수급 불안에 대처할 계획이다.
수박은 5~6월 일조 시간이 줄어 생육이 부진해진 상태에서 초복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월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늘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감자의 경우 계약재배한 고랭지 감자 가격 안정제 물량 1만 2000톤을 공급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3200톤에 대한 수입권 공매를 다음 주 시행할 예정이다.
할인 행사도 확대한다.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주간 전국 1만 2000개 대형·중소형 마트에서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특별 할인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은 1인당 할인 한도를 평상시 일주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확대하고 품목당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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