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판매가 2분기에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38만412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8만7000대)에도 못 미쳤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10% 이상 인도량이 줄었다. 당시 회사는 모델Y 생산라인 일부를 개선하느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파 정치 행보가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며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설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테슬라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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