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코스피 시장 상승 탄력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순환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 섹터를 추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7일 냈다.
이날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100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로, 고평가를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평가 매력도 희석된 상태"라며 "이익의 중복 반영 이슈나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률, 배당성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초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5~6월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누적 순매수 대금은 8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섹터는 헬스케어"라며 "외국인 지분율 레벨이 낮고, 4월 이후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늘지 않았으며 밸류에이션 확장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PER 레벨 자체가 다른 섹터보다 높다는 단점은 있다"면서도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레벨에 부담을 느낄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섹터"라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69포인트(0.92%) 내린 3079.5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9포인트(0.0%) 오른 3108.34로 출발한 후 하락세가 강해졌다. 한때 2.3% 넘게 밀려 30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03억 원, 2642억 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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