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자가 미국과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재차 거론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증액과 수출 기대감도 부풀며 방산주가 27일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064350)은 전 거래일 대비 5.24%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10%), LIG넥스원(079550)(3.82%), 한화시스템(272210)(2.30%) 등도 동반 강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TV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 미국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이 다음 주에 이란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한 것과 모순된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대화가 이란에 이익이 되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 핵 시설 피해가 적지 않다고 밝히며, 이러한 현실이 이란의 향후 외교적 입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도 덧붙였다.
한편 나토는 방위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목표로 증액하기로 하면서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일었다.
최근 방산주 강세를 이끈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중동 등 수주 계약이 임박했다며 방산 관련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려잡는 모습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로템에 대해 "수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9% 올려잡았다.
이재광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에 대해 중동 국가와의 무기체계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9%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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