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 2일에 열기로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며 “이재명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불침의 항공모함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안을 결정했다. 당대표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7월 15일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이후 △7월 19일 충청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순회 경선을 치른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리를 메울 최고위원 1명에 대한 경선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최고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15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4선’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으며 공식 일정에 돌입했고, 출마가 유력한 ‘3선’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당대표 후보 추천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도 이날 현충원 참배를 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김병기호(號)’의 시작을 알렸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급한 민생 추경과 민생 개혁 법안들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고 관세 대응 등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경제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우려될 정도라고 한다”면서 “우선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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