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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용시장 얼어붙어…민간 고용 2년래 최저

ADP, "5월 민간 일자리 3.7만개 증가" 발표

시장 전망치 11만개 대비 3분의 1토막 줄어

트럼프 "너무 늦었다, 파월 금리 낮춰야" 압박

EPA연합뉴스




미국의 고용 증가 속도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이날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5월 중 민간 부문 일자리가 3만 7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로, 4월(6만 2000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1만 1000명)를 감안하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전날 발표된 4월 중 구인공고가 예상보다 많은 739만 건으로 나타난 것과 매우 대조되는 결과다. 구인 공고를 늘린 미국 기업들은 많았으나 실제 채용으로 이어진 것은 극히 적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경제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실제 채용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미국 기업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ADP 수석 경제학자인 네라 리처드슨은 "올해 초 고용 증가 속도는 강력했으나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여전히 소비자 수요와 정책 환경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용을 신중히 조정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반면 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강하게 이어졌다. 재직 중인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올랐고,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6.9%였다. 특히 서비스업과 숙박·요식업 분야의 임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DP의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파월 의장은 이제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고용 둔화 원인을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너무 늦었다, 유럽은 벌써 아홉 번이나 금리를 낮췄다"며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고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해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기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을 만나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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