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그룹의 유전체 분석 계열사 GC지놈이 일반청약에서 2조 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GC지놈이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 GC그룹 상장 계열사는 총 7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GC지놈은 최근 일반청약에서 2조 5415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1만 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 95.9%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모 금액은 420억 원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483억 원이다. 이달 11일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13년 설립된 GC지놈은 혈액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및 유전자 분석 기업이다. 녹십자(006280)가 유전자 분석과 질병유전자 발굴 사업을 위해 약 20억 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현재 산전 및 신생아 검사·암 정밀진단 검사·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등 300종 이상의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중동·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 교수 출신 기창석 대표가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GC지놈은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검사 가능한 암 종류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활용할 예정이다.
GC지놈이 코스닥에 입성하면 GC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7개로 확대된다. 현재 GC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녹십자홀딩스·녹십자·녹십자웰빙·녹십자엠에스·지씨셀·유비케어 등 총 6곳이다. GC지놈이 상장하면 GC그룹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 기업의 총 시총은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GC지놈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많은 성원을 보내준 모든 투자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과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글로벌 탑 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